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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생각

[시]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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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참 아름답네요.
목련 꽃 처음 피어 오른 듯 당신의 모습이
싱그런 봄바람되어 우리 곁에 오네요.
아직은 정월이라 꽃은 피우지 못하지만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그 모습은
예쁜 한 폭의 그림이 되겠지요.
어릴 적 우리가 가난했던 쪽방 앞에서 만난
큰 언니 같은 사람이여.
가슴 속에 남겨질 그리운 이름 하나
어두운 밤길에는 노란 달빛으로 지켜주십시오.
사랑이란 그의 거울에 내 영혼을 비추는 것이랍니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듯이
누가 내 이름을 불러 달라는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서로의 이름을 불러봐요.
우리... ... .

서울 성모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2009. 3. 임종하신 홍...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