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바보가 바보들에게라는 책80-81쪽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 애송하셨던 기도라는 시가 실려 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여기에 옮겨 적는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당신에게 쉬기까지는 제게 안식이 없나이다." 라고 자신의 [고백록]에 쓰셨듯이
주님을 향한 하루하루의 삶이 되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기도
신이여, 저를 절망케 해주소서.
당신에게가 아니라 저 자신에게 절망하게 하소서.
미친 듯이 모든 슬픔을 맛보게 하시고
온갖 고뇌의 불꽃을 핥게 하소서.
모든 지옥을 맛보게 하소서.
제 자신을 지탱하기를 돕지 마시고
제가 뻗어 나가는 것을 돕지 마소서.
당신이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저의 온 신의가 이지러질 때
그때에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기꺼이 멸망하고 기꺼이 죽어가고 싶은 것은
오직 당신 속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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