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피정단상] 넘어서야 할 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화를 통해 본 예수님의 생애"라는 정웅모에밀리오신부님께서 피정 지도를 하시는 사제연피정에 들어왔다. 카타콤바로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에게 십자가는 큰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 죽음을 의미하는 십자가는 미술로 표현되지 않고 상징적인 모습으로 그렸고 오히려 그들에게 위로를 주는 "착한 목자상"이 그림, 부조, 조각상으로 표현되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어깨에 매고 기쁨으로 돌아오는 목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해로 순교한 이들에게 죽음의 꽃으로 피어난 선물인 카타콤바의 미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죽음을 넘어선 희망이, 사랑이 느껴진다. 자기를 비우고 죽음을 향한 그 십자가를 착한 목자에 대한 신뢰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그들이 걸어간 길을 사제인 나도 걸어야 .. 더보기
[강론] 오직 사랑만이 연중 제11주일 오직 사랑만이 (전숭규 신부) 부끄러운 초등학교 시절의 일을 고백합니다. 어린 나이에 먹고 싶은 것도 많았으나 늘 용돈이 부족했습니다. 궁리 끝에 아버지의 지갑을 털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잠이 드신 틈을 타서 바지 뒷주머니를 보니 지갑이 있었습니다. 지갑을 열어 보니 지폐가 여러 장 들어 있었습니다. 한두 장을 꺼내도 표가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훔친 돈으로 가게에 가서 마음껏 과자를 사먹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선심을 썼습니다. 그래도 돈이 남아서 학교에 가지고 가서 저축을 했습니다. 내용도 모르시는 담임선생님은 기특하다며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인심을 얻고 선생님에게는 칭찬도 받고,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었습니다. 저의 도둑질은 한동안.. 더보기
[내 안의 하느님 자리] 자넷 몰리의 기도 -멜빈 매튜스, 내 안의 하느님 자리, 한정옥, 바오로딸, 2005, 42-43쪽. 생명을 주고 고통을 짊어지며 사랑을 불러 일으키시는 하느님, 당신은 저희가 인정하지 않는 저희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십니다. 저희가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당신은 이름지어 부르십니다. 저희가 잊으려고 애쓰는 것을 당신은 기억하며 간직하십니다. 당신은 저희가 감히 생각하지 못한 영광을 안고 계십니다. 당신의 십자가로 저희가 거부했던 모든 것, 당신의 피조물 답지 않게 멀어진 그 모든 것과 화해하게 하시어 저희를 온전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벗,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자넷 몰리-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은총의 사순시기가 지난 재의 수요일 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아, 흙에서 났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