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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좋은 글] 아름다운 사제의 손 -아름다운 사제의 손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또 삶의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리의 체온 우리는 그 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매일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왕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그들 자신의 위대함과 장점이 결여된다 해도 사제의 품위는 언제나 가장 뛰어나고 숭고한 선물인 것을. 아침의 고요 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시시로 죄의 유혹에 떨어져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더보기
[사랑살이 믿음터] 사귐을 위한 제 소개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저는 무녀 독남 외아들로 4년 전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시어 지금은 어머니도 홀로 살고 계십니다. 7월 5일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이 바로 저의 사제 서품일입니다. 본당에서 사목을 하다가 원목을 한 지는 5년째 입니다. 처음 병자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아픈 분들을 매일 만나 그들의 시름과 한탄을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제 생애 가장 큰 상실을 체험한 뒤에 병자들과 보호자인 가족들에게 더 큰 연민과 공감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미리 원목을 통해 죽음으로 인한 상실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하느님의 사랑과 그 돌보심이 얼마나 크신지 말로 다 할.. 더보기
[좋은 글] 이보게 친구야! 이보게 친구야!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이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벼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요,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들 마음속에 향기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