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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묵상글] 마음의 평안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요?"
스승이 대답했다.
"'나는 누구인가?' 를 늘 생각하고 아무도 판단하지 마라'"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왜 저는 이렇게 자주 동료 형제들을 판단할까요?"
스승이 대답했다.
"너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형제들의 잘못을 탓하지 않는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제가 깊은 슬픔에 빠졌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스승이 대답했다.
"누구도 판단하지 말고 누구도 비방하지 마라. 그러면 주님께서 평안을 주실 것이다."

심판은 우리의 평온을 빼앗아갑니다.

판단하지 않고 심판하지 않는 것이 내적 평화를 얻는 길입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과 허물, 어두운 면까지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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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사람과의 만남에서 겪는 인간 관계의 어려움은 상대방을 판단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거의 그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을 나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그 점을 수용하면 자신과의 화해가 시작되며 상대방 이해의 지평이 넓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신앙의 관점에서 그 사람의 잘못은 내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인 것이다. 언젠가 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쁨과 좋음을 구분하는 내 시각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이다.
혜성헌에서 길벗 고수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