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에는 -캐롤 위모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구원받은 자임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한때는 죄인이었음을 속삭이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선택했노라고.교만한 마음으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실수하는 자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했노라고.강한 자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이 힘주시기를 기도하노라고.
성공했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내가 진 빚을 다 갚을 수가 없노라고.모든 것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혼란스러움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히 하느님의 가르치심을 구하노라고.온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이 많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직 하느님의 인정하심만을 믿노라고.삶의 고통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내 몫의 고통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이름을 찾노라고.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권위가 내게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구원은 우리의 외부에서(Extra Nos) 온다. 진리이신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은 주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가끔 망각할 때가 있다. 자신의 선행을 통해 구원을 담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가장 낮은 자로서 하느님의 도우심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없이는 아무 것도 아님을 외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거룩한 사람들의 공동체 이전에 죄인들의 공동체임을 먼저 고백하기에 매 미사 전에
"내 탓이오."라는 자기 양심의 성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길벗 고수 ㅇ.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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