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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강론] 오직 사랑만이 연중 제11주일 오직 사랑만이 (전숭규 신부) 부끄러운 초등학교 시절의 일을 고백합니다. 어린 나이에 먹고 싶은 것도 많았으나 늘 용돈이 부족했습니다. 궁리 끝에 아버지의 지갑을 털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잠이 드신 틈을 타서 바지 뒷주머니를 보니 지갑이 있었습니다. 지갑을 열어 보니 지폐가 여러 장 들어 있었습니다. 한두 장을 꺼내도 표가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훔친 돈으로 가게에 가서 마음껏 과자를 사먹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선심을 썼습니다. 그래도 돈이 남아서 학교에 가지고 가서 저축을 했습니다. 내용도 모르시는 담임선생님은 기특하다며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인심을 얻고 선생님에게는 칭찬도 받고,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었습니다. 저의 도둑질은 한동안.. 더보기
[기도]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기도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기도 날마다 하루 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더보기
[내 안의 하느님 자리] 로제 수사의 기도1 그리스도님, 저희는 엠마오로 가던 당신 제자들처럼 당신이 저희 길벗이라는 사실을 자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희 눈을 열어주시면 비록 잠시 당신을 잊었을지라도 저희에게 말을 거는 당신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당신을 믿는다는 표시는 저희가 당신과 함께 사랑하고 용서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오, 그리스도님, 당신은 저희의 의혹이나 믿음에 관계없이 늘 저희 곁에 계십니다. 당신의 사랑은 저희 마음 속에서 활활 타오르나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찬례의 삶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도록 손 모아 기도합니다. 우리는 상실, 현존, 초대, 일치, 사명에로 나아가는 성찬례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의 저서 "뜨거운 감동의 마음으로"를 통해 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