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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묵상]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길을 함께 걸으시며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대해 일깨워주신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가 24, 26). 내 삶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실망과 좌절에 빠져있을 때, 고난과 시련이 닥쳐올 때에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 십자가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그 고통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이 내 삶의 아픔을 홀로 견뎌내도록 내 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죽음을 앞두시고 절규하시는 기도 속에는 하느님의 부재가 오히려 가장 가까이 하느님께서 함께 .. 더보기
[만물상] 가을의 시작-헤르만 헤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가을의 시작-헤르만 헤세 가을이 흰 안개를 흩뜨린다. 늘 여름일 수는 없으니! 밤은 등불 빛으로 나를 유혹하며 추위를 피해 어서 귀가하라고 한다. 머지 않아 나무는 헐벗고 정원은 텅 비겠지. 그저 야생의 포도송이만 집 주위에서 빛을 발하겠지, 그리고 머지 않아 그 역시 지고 말겠지. 늘 여름일 수는 없으니! 유년의 나를 즐겁게 했던 것은 더 이상 그 시절의 기쁜 빛을 간직하지 못하고 이제는 내게 기쁨이 되지 못한다. 늘 여름일 수는 없으니! 아, 사랑이여, 경이롭던 열정이여, 수년간 쾌락과 노력으로 내 피 속에 늘 타올랐던 것이여, 오, 사랑이여, 그대 역시 시들어 가려는가? 지난 여름 마지막 주에 금강산 통일 기행에 선배 신부님들과 함께 참여했다. 북녘 땅에서 통일을 .. 더보기
[자료] 파울러(J. W. Fowler)의 신앙에 대한 견해 파울러의 신앙이론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오후 1:34 * 파울러(J. W. Fowler)의 신앙에 대한 견해 파울러에게 신앙은 인간의 중요한 현상이며, 어느 한 순간에 생겨서 완성되는 것으로 보기 보다는 인간 안에 하나의 가능성을 가진 씨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인간의 자아가 성장하고 발달해감에 따라 신앙도 서서히 자라서 성숙한 신앙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에게 신앙은 성당이나 교회 안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인간 삶의 전 영역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그의 신앙발달 이론은 하느님에 대해서 인간이 응답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기에, 지도자는 학습자가 성숙한 신앙이 되도록 조력해 주어야 한다는 교육적 개입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그는 신앙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비기독교인 불교나 유교와 같은 세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