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멘

[기도] 성 아우구스티노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여,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사 눈 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 번 만지시매 위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기도. 차동엽, 통하는 기도, 위즈엔비즈, 2008. 361-62쪽.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코린 2, 9). 아멘.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늦게야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 더보기
[묵상] 새로운 주님의 기도 -새로운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하지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마라.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마라. 서로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하지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하지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하지마라. 누구엔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하지마라. 늘 죄 지을 기회.. 더보기
[성찰1]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껏 해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월호 가톨릭 다이제스트를 받았다. 윤학 변호사님이 쓰신 "이거 언제 다 썰지요?"라는 글을 보았다. 어릴 적 산더미처럼 쌓인 약재를 보며 "이거 언제 다 썰지요?" 물으면 아버지는 "머리로는 며칠 걸릴 일도 손발로 하면 금새 끝난다."며 약재를 하나하나 썰어가셨다. 그 많던 약재를 다 썰고 옷에서 먼지를 털며 일어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다. 이 구절을 보며 나도 아버지의 생각이 떠오른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껏 해라! 다른 사람의 손이 또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던 아버지는 늘 작은 일도 마음을 담아 하셨다. 사순시기를 지내며 나도 아버지의 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사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듣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