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보게 친구야!
이보게 친구야!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이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벼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요,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들 마음속에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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