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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영성 강의 4] 십자가의 성 요한1 십자가 성 요한의 어둔 밤 영혼이 하느님과 결합하는 과정에 밤이라 부르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영혼이 나서는 출발점에서 그런 것이니 이제까지 품고 있던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욕정(欲情)을 부정(否定)하여 끊어버려야 하는 만큼, 이 부정과 끊음이 인간의 온갖 감성(感性)에게는 밤과 같은 것이다. 2. 믿음, 이성(理性 )에게 어두운 것인 만큼 밤과 같은 것이다. 3. 종착점인 하느님으로 보아 그런 것이니, 하느님은 더도 덜도 말고 이승에 있는 영혼에게는 어둔 밤일 따름인 것이다. 위의 세 가지가 영혼을 거쳐서 가는 밤, 아니 영혼이 하느님과 신비로운 결합(結合)을 하기 위하여 거쳐 가야 하는 밤들이다. 세 가지 밤은 결국 밤 하나이지만 실제의 밤처럼 세 부분이 있다. 즉 첫째의 밤은 감각의.. 더보기
[기도]잔잔한 빛이시여 -잔잔한 빛이시여 동방교회 제 존재의 근원을 비추는 잔잔한 빛이시여, 저를 당신께 이끌어 주소서. 지난날 감각적인 죄의 굴레와 어지러운 마음의 수렁에서 건져 주소서. 은유와 상징의 현학적인 말로 제 존재의 근원을 기리던 그 어둠 속에서 이제 빛을 밝혀 주시어, 고요 속에서 침묵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류해욱,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성서와 함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은유와 상징의 현학적인 말로 제 존재의 근원을 기리던 그 어둠 속에서 당신의 빛을 통해 고요 속에서 침묵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라는 기도문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늘 당신은 침묵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고요 속의 침묵이 제게는 더 큰 소리로 들립니다. 만남, 관계, 사건이 제 삶의 한가운데서 끊임없이 일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