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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하루

[국립경찰병원] 송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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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


늘 시간과 장소 속에서

오시고 가시는 신부님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때문에 때로는 서운함이 앞을 가로막지만

영원한 계획안에서의 만남이라 생각하면

다시 태초로 돌아가고 태초를 넘어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만나면

그 안에 다시 신부님의 모습이 있어

항상 함께 있다는 확신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여기 경찰병원에 오셔서

전*의경들과, 환자들과 교우회, 봉사자, 후원회 가족들과

영원을 엮으시고

또 저희들에게도 주님의 말씀으로

생명을 심어 주시고

위를 보고 주변을 보는

빛을 주셨습니다.

또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전을 축성하여 저희들에게 큰 선물로 남기시고

한 달도 안 되서 떠나심이 참으로 서운 합니다.

신부님과의 인연을

수녀님은 건강한 인연이라고 표현하시더군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연은 건강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인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게 하는 인연은 행복합니다.

신부님은 우리에게 건강한 인연입니다.

떠나심도 또한 만남이고

헤어짐도 또 일치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을 그리스도처럼 아주 낮추셔서 오셨던

그리스도의 모습 신부님

가시는 곳도 또 병원이라 아픈이들과 함께 하셔야 하는 군요

어렵다는 말씀 싫다는 말씀 한마디도 없음이 더욱 마음 아픕니다.

우리 신부님이 경찰병원에 계시는 동안

언제나 아버지처럼 든든하고

푸근하고 편안하였습니다.

가시는 곳에서도 넉넉하신

신부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시고자 하심이 하느님의 계획이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저희들의 기도 중에 자주 만나 뵙겠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 계시는 고형석 스테파노 신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2009년 2월 15일
국립 경찰병원 성 라파엘 성당 가족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