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강의1] 외로움 그 축복의 시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서울 의료원 원목실에서 첫 영성 강의를 오늘 시작했습니다.
바쁜 가운데 봉사하시면서 참여해 주신 원목 봉사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 여러가지 도움을 주신 이 숙자 마리아 수녀님과 노엘라
자매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원의 마리 헬레나, 외로움 그 축복의 시간-내면 여행으로의 초대, 성바오로 출판사, 2005.
가르멜 영성을 기초로 쉽게 풀어 쓴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합니다.
매주 금요일 11시 11분에 시작 19분 동안 성체조배를 통한 의식성찰을 하신 후
30분부터 강의를 시작합니다.
나의 삶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 찾기
하루 일과가 바쁠수록 지나간 하루를 되돌아보는 여유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10분이나 15분 정도 할애하면 의미 있고 풍요로운 성찰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성찰의 내용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잠시 침묵 안에 머물러 내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나봅시다. 이 성찰을 일상화하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마음도 형성됩니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 그리스도의 귀로 듣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입으로 말하는 태도가 나에게도 가능함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건이 있다면 꾸준하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앓고 있는 환자를 만나면서 자칫 자신은 하느님을 잊고 자신이 준비한 환자 방문 기도에만 몰두할 수 있기에 하루를 마치면서 평가 전에 시작기도와 함께 이 성찰을 하기 바랍니다. 환자 방문이 끝나더라도 매일 지속적으로 일상 안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기를 우리의 하느님께 기도하며 이 글을 씁니다.
1. 내가 잠을 깬 순간부터 지금(성찰을 하는 이 순간)까지의 하루를 회상하면서 특히 감사할 일과 찬미할 일을 의식해 봅니다.(감사할 일이나 찬미할 일이 하나도 없다면 이것이야말로 확실한 거짓말입니다.)
2. 이 성찰을 하는 동안 성령께 내 마음을 비추어주시면서 도와주시기를 구합니다. 간단한 화살기도를 해도 좋고 마음대로 자유기도를 간단하게 해도 됩니다. (예: 오소서 성령이여, 내 마음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3. 일반적으로 여기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게 됩니다. 다시 두 단계로 나누어 성찰합니다.
1)나의 하루가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형식으로 현존하셨는지 회상해 봅니다.(예: 유난히 아름다운 꽃을 본 일, 열심히 일해 땀 흘린 내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일,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넘어지지 않은 순간 등등)
2)이러한 하느님의 현존에 대하여 나는 어떤 응답 또는 반응을 보였는지 생각해 봅니다.(예: 욕을 했는가? 참아주었는가? 축복해주었는가? 감사를 드렸나? 찬미를 하였나? 원망을 했는가? 등등)
4. 3의 2)와 연관해서 나의 반응이 긍정적이었으면 또 한 번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만일 나의 반응이 부정적이었고 지나쳤다고 생각되면 그 점을 뉘우치면서 주님의 이해와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5. 역시 3의 2)와 연관해서 나의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되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할 것(잘 살 것)을 결심합니다. 나의 반응이 바람직하지 못하였다면 내일부터는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을 결심합니다.
6,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으로 마칩니다.
강의 내용은 그리스도인의 영신 수련 1입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 다오"를 첨부해 놓을 테니
함께 보시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의료원 원목실에서
길벗 고수 외침.